영화 파묘는 한국형 오컬트 장르의 신선한 접근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1190만 관객'이란 객관적인 지표로 알 수 있듯이 재미가 보장된 작품입니다.
한국에서는 오컬트 영화 최초로 천 만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장재현 감독하면 오컬트 장르가 떠오릅니다. '검은사제들', '사바하' 등을 찍은 장재현 감독의 6년 만의 복귀작이라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는데, 여기에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몰입도있는 예고편까지 올라오면서 개봉 초반부터 흐름을 타더니 결국 천 만을 찍고 말았습니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거기에 라이징 스타 이도현까지.
오컬트와 무당이라는 불호가 많은 장르에도 불구하고. 내노라하는 배우들의 폭발하는 연기력과 엄청난 흡입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감독/각본 : 장재현
출연진 :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개봉일 : 2024년 2월 22일
상영시간 : 134분 (15세 이상 관람가)
총관객수 : 1,191만
OTT :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 애플티비, 쿠팡플레이
1. 영화 줄거리
영화는 한 무속인과 그의 조수, 그리고 고고학자가 함께 오래된 무덤을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무당 화림(김고은)과 그의 조수 봉길(이도현)은 거액의 의뢰를 받아 미국에 갑니다. 그리고 의뢰인 집안에서 대물림되고 있는 병의 증세가 묫자리를 잘못 썼기 때문임을 알아내고, 그들에게 이장을 권합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한국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과 함께 하길 부탁합니다.
그 묫자리는 풍수사라면 절대 추천하지 않을, 음산하고 불길한 기운이 흐르는 곳에 있었습니다. 명당은 아닐 지라도 사람이 묻힐 수 있는 자리여야 하는데 악지도 이런 악지가 없을 정도로 불길한 곳에 묘가 있었습니다. 이걸 본 상덕(최민식)은 파묘를 거절하지만 화림(김고은)의 끈질긴 제안에 결국 팀에 합류하게 됩니다.
파묘 중 결국 나와서는 안 될 '험한 것'이 나와버립니다.
오니는 일본어로 도깨비라는 뜻입니다.
일제 시절 한국의 기를 끊어놓겠다는 수작으로 호랑이의 허리(한국 지도를 호랑이로 표현했을 때 허리 부분)에 쇠침을 박아넣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니의 관이었던 겁니다.
2.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포인트
한국적 정서가 녹아든 오컬트 스릴러
파묘는 한국적인 정서를 깊이 반영한 오컬트 작품입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무덤 문화나 풍수 사상, 그리고 조상신을 모시는 전통적인 관습 등이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러 장면들은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한국의 무속 신앙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관객들이 더욱 현식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캐릭터의 현실성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역시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초자연적인 공포를 겪는 상황에서도 현실적인 반응을 보이는 점이 영화의 리얼리티를 더욱 강화시켰습니다. 특히, 무당 역을 맡은 김고은의 연기가 단연 돋보입니다.
예고편부터 사람들 입에서 오르내린 김고은의 '굿하는 연기'는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3. 김고은의 무당 연기와 그에 대한 이야기
김고은은 이번 영화에서 실존하는 무당들의 행동과 의식을 철저히 연구하며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그녀의 연기는 단순한 흉내가 아니라, 실제 무속인이 된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사실적이었는데요. 이는 철저한 사전 조사와 연습 덕분인데, 영화 촬영 전 실제로 무속인들을 만나고 직접 굿을 체험하는 등 깊이 있는 준비 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특히, 무당 특유의 몸짓과 눈빛, 주문을 외우는 방식, 그리고 트랜스 상태에 빠지는 연기는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김고은이 극 중에서 수행하는 굿 장면들은 실제로 무속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몸짓과 주문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몸휘파람을 부는 등 사소한 행동들이 실제로 무당들이 하는 사소한 부분까지도 따라했고, 이덕분에 무속인의 세계를 깊이 있게 전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녀가 맡은 캐릭터가 단순히 신비한 존재가 아니라 현실적인 인물로 느껴질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가 개봉된 후, 김고은의 연기에 대해 실제 무속인들조차도 "현실감이 넘친다"며 감탄을 표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김고은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열연 덕분에, 영화는 더욱 생생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